닛산 “르노삼성 부품 채용 확대”…도요타는 본사서 한국부품 전시
품질·가격 경쟁력 크게 향상돼…한국에 생산라인 구축 하기도
[세계일보]8월 29일 도요타자동차의 일본 나고야 본사에서 열린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의 모습. 이날 행사에는 한국 부품기업 34개사가 58개 부품을 선보였으며,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 등 도요타 및 관계사 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다.
코트라 제공일본 자동차 부품업계에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메이드 인 재팬’에 대한 강한 자부심으로 좀처럼 해외 부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최근 한국산 부품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들이 2차대전 이후 최고 수준의 엔화강세(엔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한국산 부품을 적극 채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닛산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은 20일 자회사인 ‘닛산규슈자동차’ 발족식에 참석해 엔고 및 일본내 자동차 생산 공동화 대책과 관련해 “규슈공장의 생산 효율을 올려 국내 생산 100만대를 사수하겠다”고 선언했다.
곤 사장은 이를 위해 “규슈 공장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경우 부품의 80∼90%를 규슈 현지와 아시아 지역에서 조달하겠다”고 강조했다. 닛산 측은 곤 사장의 발언에 대해 르노삼성자동차를 통해 한국산 부품 채용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규슈 지역은 일본 열도 중에서도 한국의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밀집된 한반도 남부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어서 향후 한국 부품 업체와의 제휴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관계자는 “수출 차종에서는 40% 정도를 수입 부품으로 하지 않으면 채산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도 한국산 부품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달 29∼30일 나고야 도요타 본사에서 한국 자동차부품 전시상담회를 열었다. 한국 부품기업 34개사가 58개 자동차부품을 선보인 이날 행사에는 창업자 후손인 도요다 쇼이치로(豊田章一郞·83) 명예회장과 아들 아키오(豊田 章男) 사장이 도요타의 일본 내 1∼2차 협력사 관계자 2000여 명과 함께 직접 한국 부품을 둘러봤다. 도요타의 한 고위 임원은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한국산 부품의 품질이 상승하고 있어 일본 부품업체들도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진다”고 말했다.
다이하츠공업은 신형차 미라이스에 한국과 중국 부품을 적극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이나 고이치(伊奈功一) 사장은 20일 자동차 전문지 ‘레스폰스’ 인터뷰에서 “좋은 부품이라면 (한국과 중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조달하고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엔진 부품 업체인 야스나가(安永)는 지난 5일 전북 익산의 외국인 부품 소재 전용 공업단지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3월까지 659억원(약 47억엔)을 투자해 8만 2400㎡ 부지에 신공장을 설립한다. 야스나가 측은 “이 공장은 한국 최초의 생산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야스나가는 1949년 설립된 업체로 도요타와 현대·기아 자동차, 제너럴 모터스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